안녕하세요, 올라라올랏입니다.

작년부터 소문만 무성하던 엘지전자의 모바일 사업부 철수가 확정되면서 관련 전망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애플과 삼성전자에서 핸드폰 사업을 거의 독과점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철수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였을 수도 있습니다. 과연 이번 철수 결정이 엘지전자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한 투자자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엘지전자 모바일 사업부의 간단한 기업 소개와 철수 배경, 이후 주가 전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보겠습니다. 

 

 

1. 엘지전자 LG전자 휴대폰 사업부

​1987년 일본의 NEC와 기술 제휴로 합작된 금성전기의 '카폰'이 현 모바일 사업부의 시초였습니다. 제 나이 또래인 분들은 싸이언 CION을 기억하실 텐데요.

2000년에 LG정보통신이 LG전자에 합병되면서 싸이언 CION도 CYON이 되었습니다. 2000년도 후반까지만 해도 국내 피처폰 시장에서 그 위상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너무나 유명했던 초콜릿폰이 그 시절(원더걸스가 텔미를 부르고, 동방신기가 주문을 부르던)에 LG폰을 하드캐리하면서 영업이익이 단 1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했었는데요. 이 시기에 전 세계 핸드폰 시장 점유율은 무려 3위였습니다. (1등은 노키아, 2등은 삼성)

당시 부회장의 판단 미스로 인해 LG전자 모바일 사업부는 파국의 길로 가게되었습니다. 당시 아이폰3GS가 나오면서 온 세계의 글로벌 모바일 시장은 "스마트폰"으로 태세를 전환하고 있었는데, 엘지전자 모바일 사업부는 피처폰에 올인하며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였습니다.

최근 엘지전자 모바일 사업부의 영업이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 영업이익 2억 원
2016년: 점유율, 판매순위 5위권 밖
2017년: 10분기 연속 적자
2018년: 14분기 연속 적자
2019년: 누적 적자 4.9조 원
2020년: 21분기 연속 적자

​덕분에 2010년대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판매량 상위를 유지하던 LG전자의 모바일 사업부는 2020년에 가까워질수록 경쟁력이 와르르 무너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당시부터 굉장한 적자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이때 아이폰 3에 맞서는 삼성의 갤럭시A, 그리고 다시 아이폰 4에 맞서는 갤럭시 S를 내놓는 동안 LG전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몰락했고, 2010년에는 적자가 1조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소문만 무성하던 LG전자의 MC사업부는 매각이 아닌 아예 시장에서 철수하는 방향으로 잡게 되었으며, 기존 MC 사업부 인력은 재배치되지만 AS 서비스는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하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크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2. 엘지전자 주가 전망

거의 20만 원까지 육박했던 엘지전자 주가. 지금은 15만 원 전후로 조정된 상태입니다. 모바일 사업부 철수 이후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영업이익 개선 기대

현재 엘지전자의 모바일 사업부가 철수하면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바로 '영업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입니다. 모바일 사업부를 철수함으로써 매년 1.4조 원의 예상 손실이 제거되기 때문에 MC 사업부를 뺀 영업이익은 4.8조 원 이상으로 산출됩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110%, 전년 대비 25%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요. 엘지가 '킹지'라고 소비자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는 가전, TV 중심의 전자기기 수요도 강세를 보일 것 같습니다. 저희 집 에어콘이 금성인데요. 현재 26년 동안 사용 중인데도 잘 동작하고 사용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튼튼하게 잘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같습니다.

​덕분에 2021년 엘지전자 전사적으로는 대략 5000억 원 정도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체적으로 의견이 나뉘기도 하는 경제 사안이 많지만, 이번 엘지전자의 휴대폰 사업부 철수 결정은 투자업계에서도, 일반 투자자들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회생 불가던 4조 원 사업부의 전사 리스크를 해소했다는데 그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자동차, 통신에 집중

마치 절벽에 다다른듯했던 휴대폰 사업은 그야말로 만년 적자였습니다. 따라서 이 휴대폰 사업을 과감히 철수하는 대신 미래의 먹거리인 자동차 부품 사업이나, 통신 산업에 집중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게 되었습니다.

​먼저 통신 부분의 경우 LG전자는 4G, 5G 관련한 표준 특허를 무려 2만 건 이상 보유하고 있기에 이 가치는 상당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게다가 앞으로 6G 기술 확보 보유에 주력하고 통신 기술을 loT, 로봇 등 미래 신사업 경쟁력 강화 및 R&D 투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IT 분야는 모빌리티 기반의 통합 솔루션 제공이 중요한데, 모바일 사업부를 철수하면서 LG전자는 다른 경쟁자들보다 먼저 집중하는 덕분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기회를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차피 휴대폰 사업은 반도체 대란으로 인해 부품 조달 난항과 적자폭 확대가 예상되는 상태였기에 시기적으로도 발 빠른 대처였다고 생각되는 바입니다.

 

가전과 TV 중심으로 '홈 이코노미' 수요의 강세

가전과 TV 중심의 홈코노미 수요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가전제품 출하 데이터는 20 년래 최고치를 보이고 있으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이 보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부 활동에는 제한이 있어 내구재에 대한 소비가 강력하게 발생 중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엘지전자는 프리미엄 TV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OLED TV 중심의 할 판으로 LCD 패널 가격 상승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태입니다.

​LG전자는 사실상 역대급 실적이 전망되고 있는데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를 제외한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이 그 원인입니다.

생활가전 사업본부는 작년 동기 대비 10%가량 성장하였으며 사상 첫 매출 6조 원 달성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LG 시그니처, LG 오브제 컬렉션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데다 스타일러, 건조기 등 신가전 판매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전장사업 (마그나 인터내셔널, 알류토)

엘지전자는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자동차 전장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 법인의 설립을 오는 7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엘지전자는 파워 트레인의 핵심 부품들에 대한 제조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마그나는 업계에서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파워트레인 분야의 통합 시스템 설계와 검증에 상당한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차 시장에서 시너지를 보일 전망입니다.

또한 엘지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룩 소프트'와 합작법인 '알루도'를 설립하였는데 실제로 업계에서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모빌리티 생태계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엘지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의 기업들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있습니다.

​퀄컴과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5g 커넥티드 카 플랫폼'의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미래 자율주행차 확산에 그야말로 필수적인 설루션이 될 예정입니다.

또한 엘지전자가 스위스 소프트웨어(SW) 기업인 룩소프트와 같이 설립한 조인트벤처 기업인 "알루토"가 21년 3월 15일에 출범하였습니다. 
차량용 SW 기업 알루토는 온라인 출범식을 갖고 본격 사업을 시작하였는데요.
알루토는 2020년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서 LG전자와 룩소프트가 조인트벤처 설립 협약을 맺은 뒤 설립을 준비해 왔습니다. 웹 운용체계(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헤드유닛, 뒷자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 등을 포함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3. 엘지전자 주가 전망에 대한 나의 생각

앞으로 엘지전자는 올해 2021년 6월까지만 관련 휴대폰 상품을 생산, 판매하고 기존 계약 이행 차원에서 7월까지는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어떻게든 해당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LG전자가 베트남 빈 그룹, 독일 폭스바겐 등에 백방으로 알아보며 다녔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떻게 보면 기술력이나 자본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나 밀려서가 아닌, 시대의 흐름에 역행했다는 사실이 남겨주는 점이 참 많은 역사적인 사건이기도 합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LG전자의 모바일 사업부 철수 이후 다양한 해석을 내놓으면서 LG전자의 목표주가를 22-23만 원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관

목표주가

한국투자증권

220,000

하이투자증권

230,000

ibk투자증권

220,000

kb증권

220,000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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